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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누수가 생기면 가장 먼저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담당자가 방문해서 살펴보고 그 이후의 해결 방법에 대해 의논하게 됩니다. 이번 여름 누수가 생기면서 관리사무소에서 해주는 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파트 누수 증상과 관리사무소
재작년 베란다 타일 공사를 하면서 발랐던 페인트가 뜨기 시작합니다.
슬슬 페인즈 가루가 날리더니 결국 꽤 많은 양이 떨어집니다.
가루가 날리는 게 안 좋아서 미리 긁어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베란다 바닥에 휴지가 떨어졌는데, 휴지가 젖는 겁니다.
뭔가 해서 봤더니 물이 고여있습니다.
천장만 문제인 줄 알았는데, 비만 오면 고이는 거 같아서 일단 닦고 베란다 바닥에 키친타월을 올려뒀습니다.
단높임한 곳의 줄눈에서 물이 새어 나오나 봅니다. 비가 많이 온 날은 바닥 자체도 젖습니다.
바닥까지 물이 고이는 건 처음 알게 되어서 심란했습니다.
이제야 집안 구석구석을 확인하니 거실 장판 까지도 물이 조금 스며든 것 같습니다.
어쩐지 장판의 모서리들을 마무리한 실리콘들이 조금씩 들뜨기 시작하더니 습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일단 관리사무소에 찾아갔습니다.
아파트 누수 관리사무소에서 해주는 일
상황을 살펴보고 관리사무소에 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사람을 보내서 확인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오셔서 어떤 걸 해주시냐고 물어왔습니다.
결론적으로 관리사무소에서 해주는 일은 비슷합니다.
1. 해당되는 세대에 방문해서 살펴보기
기다란 막대기에 거울이 달린 장비를 가져오셔서 외벽의 균열(크랙)이나 코킹을 살펴보십니다.
코킹(Caulking)이란, 틈을 메꾸는 작업입니다.
외벽을 뚫는 배관이나 새시와 벽사이의 틈에 바람이나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주로 실리콘으로 막는 것입니다.
아파트는 샤시(창호)를 설치할 때나 에어컨을 설치할때 이 코킹을 꼼꼼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2. 원인파악해서 책임자 알려주기
윗집의 책임인 경우입니다.
- 윗집의 코킹이나 에어컨 설치나 샤시 등의 균열로 인한 누수
- 윗집 집안의 배관이 균열이 생기거나 물이 새는 경우, 이 경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업체를 불러서 확인해야 합니다.
관리사무소의 책임인 경우입니다.
- 외벽의 크랙
거의 대부분 윗집의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되면 관리사무소에서는 책임이 없습니다.
외벽의 균열도 눈에 띄게 큰 게 아니면 본인들의 문제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외벽에 실금이 가있고 그쪽으로 물이 스며들어 외벽 페인트가 들떠있지만 아니라고만 합니다.
3. 윗집이나 아랫집에 내용을 전달해 주기
누수는 다른 집에 피해를 주기도 하고, 원인을 찾으려면 여러 세대가 협조를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관리사무소는 이러한 진행 초기에 전달자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관리사무도 때문에 더 문제가 커지는 경우도 경험했습니다.
윗집에서 "지금 풀근해서 우리 집 방문을 해도 문을 열어줄 수 없으니 저녁에 와라."라는 말을 아래 집에다가 "문 안 열어준다"라고 전달한 것입니다.
위, 아랫집의 말을 잘못 전달하거나 과격하게 설명하는 바람에 안 해도 될 싸움에 경찰까지 부르게 됩니다.
관리사무소 빼고 당사자끼리 만나서 굉장히 원만하게 해결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 집의 경우는 관리사무소에서 해주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외벽에 균열이 보이는 듯했지만 아니라고 대답만 할 뿐입니다.
와서도 화분에 물뿌리지 마라(저희 집에 화분이 없습니다.)는 소리만 하고 가셨습니다.
아파트 누수가 생겼을 때 관리사무소에서 하는 일은 현장을 방문하고 눈으로 원인을 찾고, 윗집 와 아랫집에 말을 전달해 주는 정도입니다.
외벽에 문제가 없으니 누수가 발생하는 집에서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실제 외벽이나 관리사무소의 책임 소재에 있는 경우는 누수 해결을 위한 조치하기
아는 동생은 복도식 아파트 탑층에 사는데, 현관 쪽 천장과 벽이 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점점 시해 져서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습니다. 탑층위의 옥상에서 방수가 깨진 걸 발견했습니다.
이런 경우 관리사무소에서 천정 방수공사를 다시 했습니다.
그런데 누수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벽에 구멍을 내서 물이 떨어지는 부분에 아래 물이 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도록 물받이를 만들어서 해결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명백히 아파트 자체의 문제라면 관리사무소에서 해결해 줍니다.
실제로 누수 해결한 방법
결국은 저희 집은 관리사무소에서 더 이상 신경 써주지 않았습니다.
관리사무소에 찾아가서 말해도 소장님을 보내주신다고 하고 감감무소식입니다.
그래서 일단 할 수 있는 부분을 보수했습니다.
저희는 비가 올 때만 아랫집에서 또는 저희 집에 물이 고이는 경우라 관이사무소에서도 배관의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부분을 보수했습니다.
혹시 비가 오는 경우가 아닌데도 누수가 생긴다면 이런 경우는 관리사무소에서 해줄 수 있는 건 아예 없습니다.
무조건 업체를 불러서 누수참지를 하고 보수해야 합니다.
1. 직접 실리콘으로 배관틈과 크랙과 코킹을 보수하고 막았습니다.
윗집에 에어컨 배관을 실리콘으로 막긴 했으나 배관 아래쪽엔 실리콘으로 막혀있지 않았습니다.
철물접에 가서 실리콘을 사서 아래쪽 배관을 직접 막았습니다.
미관상 신경 쓸 일도 없는 부분이라서 최대한 많이 덮었습니다.
남은 실리콘으로 새시 쪽 외벽에 보이는 틈 사이와 패인곳을 막았습니다.
실리콘이 부족해서 외벽의 반쪽만 바른 생파에서 지금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는데, 베란다에 물이 고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2. 방수페인트를 외벽 쪽에 바릅니다.
실리콘이 마르면 방수페인트까지 바르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보류 중입니다.
비가 그치고 며칠 말린 뒤에 손이 닿는 외벽은 방수페인트를 칠하려고 합니다.
방수 스프레이도 편리하게 뿌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손이 닿지 않는 부분에 사용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결론적으로 아파트에서 누수가 발생한 경우는 관리사무소에서 하는 일은 3가지 정도입니다.
1. 방문해서 외벽을 확인한다.
2. 윗집과 아랫집 사이에서 말을 전달한다.
3. 위의 탑층과 같이 명백히 외부 벽의 문제라면 관리사무소에서 조치를 할 것입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중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다들 미리 점검하시고 관리사무소랑 잘 소통하셔서 누수를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